DUKKI KIM

REVIEWS

서성록
미술평론가

'행복을 전달하는 화가' 나는 이렇게 김덕기를 표현하고 싶다. 그를 만나거나 그의 그림을 보면 정말 우리가 원하는 행복을 누리고 있고, 또한 그 기쁨을 전달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행복하길 원하지만 그걸 바깥에서 찾는다. 가령 외모나 출세, 환경, 신분, 돈에서 찾는다. 인간 속에 자리 잡은 엄청난 공허가 그것들을 불러댄다. 그러나 김덕기씨가 찾는 행복은 좀 다르다. 감사와 만족, 평안, 아무리 마셔도 고갈되지 않고 한번 마시면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에서 찾는다.

행복한 나라 캔버스에 아크릴 162×112cm 2008

성윤진
롯데아트갤러리 큐레이터

김덕기는 한층 밝고 화려한 원색으로 한없이 투명하고 밝은 가족의 이상적인 풍경을 그린다. <행복한 정원>이나 <아들의 정원> 등 마치 사랑의 부적처럼, 다정한 부부와 어린 자녀들, 그들이 함께 사는 정원 딸린 그림같은 집의 사랑 넘치는 풍경은 그의 그림을 보는 우리들에게까지 그들의 사랑을 전염시킨다.

즐거운 우리집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116.8×91cm 2009

임근혜
前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큐레이터

가족들이 함께 엮어가는 평범한 일상을 밝은 색채로 기록한 김덕기의 그림은 따뜻한 행복을 담고 있다. 자신의 그림을 '안락의자'에 비유한 마티스처럼 현실의 고단함과 무게감을 덜어준다. 이처럼 작가와 세상은 작품 속에 담긴 대상을 매개로 삼아 다양한 층위에서 소통한다.

세라믹 37.5×28(h)×20.5cm 2003

이진숙
한향림갤러리 큐레이터

오브제를 회화적으로 재현하는데 있어 도자라는 재료의 선택, 그리고 물성에 대한 탐구는 캔버스를 매우 유동적인 공간으로 제시한다. 회화와 도자라는 매체의 영역을 넘나드는 작가의 태도는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다시 그것의 경계를 허물고, 시적인 감성과 서술적인 이야기를 통해 관람자에게 끊임없이 말 걸기를 시도할 것이다.

어느 풍성한 가을 날 캔버스에 유채 116.5×72.5cm 2007

하계훈
미술평론가

가족을 중심으로 한 행복과 평화의 주제를 강조하기 위하여 김덕기는 보다 밝고 선명한 색채를 선택한다. 이제 그는 수묵채색 이외에도 서양화에 사용되는 과슈와 유화 물감을 과감히 사용하며 장지 뿐 아니라 캔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제 그의 선묘는 더욱 자유로워지고 화면 속의 세부적인 표현이 더욱 밝고 자세해지며 하나의 모티브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연작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가까이 더 가까이 한지에 수묵채색 96.5×115cm 2002

조은정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그에게 꽃은 사랑을 전달하고 기념하는 매개체이다. 나의 생의 기쁨이고 사랑의 주체인 아내에게 그는 꽃으로 사랑을 전한다. "웃음만발, 생기발랄, 행복가득"등 경쾌함이 넘치는 그의 화면에는 일상사의 불협화음은 없다. 집, 우리 동네 등 물리적 공간만이 아닌 사랑, 가족 등 감성적 공간까지 담아내는 그는 가족에 대한 모범답안을 제시하는 듯 보인다.

무지개 - Sweet Home 캔버스에 유채 60.6×72.7cm 2006

이진숙
미술평론가

김덕기의 독특한 양식화로 묘사된 사물들은 어린 아이의 그것처럼 천연덕스럽다. 그의 그림에는 슬픔이 없듯이 그림자가 없다. 그가 그린 집안은 집밖에서도 들여다 볼 수 있는 투명한 구조이다. 그의 그림에서는 무엇이든지 두 개 세 개가 정겹게 짝을 이루고 있다. 호접란은 고개를 숙여서 하트 모양을 만들고 꽃나무 역시도 팔을 둥글게 만들어서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다. 절로 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깔끔한 유머 감각이다. 연이어 서 있는 집들은 지붕이 맞닿아 있으며 서로 벽이 되고 방이 되어준다. 집과 집사이의 벽은 천연덕스럽게 나무가 되기도 한다. 맞닿아 있는 집들은 조그만 마을이 되는데, 그 마을의 주민은 오직 작가 한 가족뿐이다. 일종의 환유법적인 생각으로 누구든지 이 한 가족처럼 행복하리라는 소박한 믿음과 기원의 표현이다. 이런 믿음과 기원 속에서 모든 사물들이 서로 기대고 짝을 이루며 지극한 평화와 행복을 누리고 있다.

가족 - 웃음소리 장지에 혼합재료 150×210cm 2005

조관용
미술비평가

이념은 다원화된 사회에서 각 개인의 복잡한 심리적 지형도를 읽어내기에는 그물망이 너무 성길지도 모른다. 하나의 존재로서 한 개인이 느끼는 행복과 기쁨은 이러한 담론, 또는 '이 곳을 벗어나 다른 어떤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삶과 마주하는 현재에 있으며,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상황들과 조화를 이루어야하는 것이다. 김덕기의 그림은 자신이 마주한 현재의 이야기들을 각별한 애정을 지니고 담아내고 있다.

여름밤의 추억Ⅰ 한지에 수묵채색 25×142.5cm 2003

김윤옥
금호미술관 큐레이터

화사한 색채의 어울림은 가족과 일상의 사랑을 더욱 직접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단순한 선과 면의 밝은 색상으로 표현된 작품들은 작가의 감성세계의 맑고 투명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꽃은 피어 만발하고, 새들은 즐거이 노래하네! 한지에 수묵채색(콘테,목탄,파스텔,과슈) 150×211cm 2004~2005

류지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흔히 그리는 것은 대상과 그리는 사람의 일체를 이루는 행위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김덕기는 작품을 통해서만 일상의 즐거움을 말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자신의 삶을 즐기고 그 안에서 기쁨을 느끼는 한 사람으로서 그의 삶 속에 예술적인 정서와 감성을 끊임없이 구현해낸다.

웃음소리 - 봄,여름,가을,겨울 한지에 수묵채색(콘테,목탄,파스텔) 138×172cm 2004~2005

김노암
아트스페이스 휴 대표

따뜻하게 태양이 빛나는 길을 따라 꽃으로 만든 바퀴를 달고 자동차가 달린다. 차 안에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건강한 소년이 함께 드라이브를 즐긴다. 차 지붕은 화사한 꽃 무리가 화환을 이루고 소년의 가족 나들이는 흥겨운 새들의 지저귐과 너울대는 나비의 춤처럼 즐겁다. 작가는 소년을 통해 소년이 꿈꾸고 상상하는 모든 것들에 색을 입힌다. 소년이 사는 세상은 단색조의 흑백이 아닌 온갖 상상과 생활의 즐거움이 살아 넘치는 우주이다.

사랑 - 당신은 나의 가장 큰 기쁨이요! 한지에 수묵채색(콘테,목탄) 162×130cm 2004

박영택
미술평론가, 경기대교수

작가는 철저하게 자신과 가족 간의 일상, 삶을 일종의 '생활도'로 그려낸다. 아마도 개인적인 취향, 생활의 반영이 이를 가능하게 한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이 그림은 지극히 자전적이다. 부인과 아들 하나를 둔 젊은 가장의 초상이 그림 안에 들어있다. 누군가의 가족 앨범을 보는 듯하다. 그림 안에 장욱진의 세계도 드리워져있고 이중섭 그림이 보여주는 가족의 흥건한 살내음 또한 깃들어 있다. 그러니까 김덕기의 그림은 민화를 거쳐 그 같은 전통에 슬쩍 닿아있다. 그리고 이는 또한 동양화의 전통과 그리 다르지 않아 보인다. 자연과의 일체를 꿈꾸거나 모든 생명체들과의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그렇다.

차가운 겨울 너머 한지에 수묵채색 106×74cm 2002

김윤희
포스코미술관 큐레이터

물기하나 없이 퍽퍽한 우리들의 서러운 현실을 잠시 기쁨어린 따뜻한 시선으로 들여 다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우연히 던진 가벼운 시선에도 깊은 행복감을 전해주는 것, 이것이 바로 김덕기 그림이다.

아들과 함께 차안에서 잠들다 한지에 수묵채색 150×211cm 2001

김준기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따뜻한 가족과 아내와 아이와 이웃과 동네 등의 소재들을 통해서, 가족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인간의 삶 일반에 관한 소통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는 이야깃거리를 점점 넓혀 가고 있음이 분명했다.

집으로 한지에 수묵채색(콘테,목탄) 150×211cm 2001

서성록
미술평론가, 안동대 교수

'행복을 전달하는 화가' 나는 이렇게 김덕기를 표현하고 싶다. 그를 만나거나 그의 그림을 보면 정말 우리가 원하는 행복을 누리고 있고, 또한 그 기쁨을 전달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행복하길 원하지만 그걸 바깥에서 찾는다. 가령 외모나 출세, 환경, 신분, 돈에서 찾는다. 인간 속에 자리 잡은 엄청난 공허가 그것들을 불러댄다. 그러나 김덕기씨가 찾는 행복은 좀 다르다. 감사와 만족, 평안, 아무리 마셔도 고갈되지 않고 한번 마시면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에서 찾는다.

행복한 집 - Sweet Home 한지에 수묵채색 55×40㎝ 1999

류동현
前 월간미술 기자

그 안에 심플하게 가족에 대한 사랑과 일상의 행복을 담는다. 한국화의 장욱진 풍이라고 할까? 개인의 행복을 이야기하는 그의 작품은 다른 사람들에 따뜻한 감정을 환기시키면서 작품의 개인적인 아우라를 대중 속으로 확장시킨다.

고요한 달빛 순지에 수묵채색 65×91cm 2000

김상철
前 공평아트센타 관장

어린 시절의 동시에 보이는 '아기가 잠드는 걸 / 보고 가려고 / 아빠는 머리맡에 / 앉아 계시고, 아빠가 가시는 걸 / 보고 가려고 / 아기는 말똥말똥 / 잠을 안자고'와 같은 따사로움과 정겨움은 바로 작가의 감성이자 정서이며, 이는 바로 삶과 생명에 대한 애정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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